LEICA

정희승

그간의 정희승 작가의 작업은 일상의 사물과 같은 고요한 존재들에 집중했다. 이러한 피사체들은 감정적 밀도를 담고 있지만, 단일한 의미로 환원되는 것을 지양하고 경계적 상태에 머문다. 사진을 부유하는 기표(floating signifier)로 탐구하는 이 시도는 결국 “사진적 의미는 과연 어디에 존재하는가”라는 질문으로 이끈다. 만약 그것이 프레임 바깥에 있다면, 이미지들은 어떻게 언어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서로 관계 맺을 수 있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사진의 의미는 영원히 유예되고 결정되지 않은 상태로 남겨질 수 있는지를 탐구한다.

김용관

1990년대부터 건축 사진을 시작, 건축 월간지 「SPACE」의 전속 작가로 활동하였으며, 건축가 김찬중, 민성진, 이타미 준, 조민석, 조병수 등 한국의 대표적인 건축가와 파트너쉽을 이루며 건축의 가치를 알리는데 이바지해 왔다. 그는 한국 건축 사진작가 가운데 최초로 플라토 갤러리(구 로댕갤러리) 건축 사진으로 1999년 AIA 뉴욕 건축가협회 우수상을 받았으며, 삼성 리움미술관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최근 국립현대미술관에 건축 사진 필름 1만여 점을 기증해 아키이빙 되었다.

나승열

공연을 기록하는 사진가다. 무대 위의 빛, 소리, 감정이 정점에 이르는 순간을 담는다. 재즈와 클래식, 국악 등 다양한 무대에서 국내외 수많은 아티스트들과 함께 호흡해왔다. 나승열의 사진은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공연의 온도를 기억하게 만든다.

유대얼

삼성, LG전자, 대한항공, KT 등 다양한 분야의 광고를 비롯해 뮤직비디오, 웹드라마, 다섯 편의 단편영화를 연출한 국내 대표 CF 감독이다. 2018년에는 을유문화사와 함께 사진 에세이집을 출간했으며, 음악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바탕으로 SM 엔터테인먼트의 음악을 클래식으로 편곡해 발매한 ‘SM Classics’ 프로젝트의 뮤직비디오를 연출했다. 또, 개인 작업으로 작곡 활동을 병행해 지금까지 네 곡의 디지털 싱글을 발표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장편 다큐멘터리까지 연출 영역을 확장하며 자신만의 색깔이 담긴 창작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