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라이카 카메라 코리아

당신의 라이카를 가장 안전하고 좋은 혜택으로 판매하세요!

자세히 보기

Anna Landstedt, 라이카 스토어 청담에서 만나다 라이카 Q3 43 사진전

 

스웨덴 출신 사진가 Anna Landstedt(안나 란트슈테트)는 본인의 전시를 위해 생애 처음으로 서울을 찾았습니다. 코펜하겐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녀에게 이번 방문은 낯설고도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라이카 스토어에서 열리고 있는 안나의 전시는 단순한 이미지의 나열이 아닌, 감정의 결을 따라 천천히 펼쳐지는 시적인 이야기처럼 관람객에게 다가갑니다. 전시를 기념하며 안나와 짧은 인터뷰를 나눴습니다.

 

Q. 간단히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A. 안녕하세요, 저는 스웨덴 출신으로 현재 코펜하겐에 거주하며 활동 중인 사진가이자 비주얼 스토리텔러 안나입니다. 제 작업은 주로 일상 속 숨겨진 조용하고 영화 같은 순간들을 포착하는 데 집중돼 있어요. 특정한 장소의 색감, 질감, 속도 같은 감각적인 요소들에서 영감을 받아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Q. 한국, 특히 라이카 스토어 청담에서 전시를 보셨을 때 어떤 기분이 들었나요?


A. 굉장히 비현실적이었어요. 제 사진이 이렇게 먼 곳까지 오고, 또 누군가와 감정을 공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참 겸손해지게 만들었어요. 처음엔 단순한 캠페인 시리즈였는데, 그것이 전시라는 형태로 이어지고 한국에서 관람객을 만난다는 건 상상하지 못했던 일이에요. 역시 이미지라는 언어는 국경 없이 사람을 연결시켜주는 힘이 있는 것 같아요.

 

,
,
,
,

Q. 전시 작품 중 특별히 애착이 가는 사진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A. 로마의 팔라초 알템프스(Palazzo Altemps) 안에서 촬영한 예배당 사진이 있어요. 창으로 쏟아지는 주황빛 햇살이 대리석에 닿는 모습이 정말 신성하게 느껴졌거든요. 그 빛을 더 강조하기 위해 기둥 뒤에서 살짝 프레임을 잡았죠. 그래서 마치 꿈꾸는 것처럼 몽환적인 느낌이 담겼어요.

 

 

또 하나는 길거리에서 촬영한 장면인데, 신문 자판기 앞에 서 있는 노중년 커플의 모습이에요. 굉장히 빠른 행동과 느릿한 분위기가 동시에 존재하는 순간이었어요.

그런 속도의 대조에 항상 매력을 느껴요. 천천히 관찰하고, 조용히 바라보는 리듬이 제 사진의 본질이기도 하니까요.

 

,
,

Q. 교토 가이드북 프로젝트에서 라이카 Q2를 사용하신 것을 보았는데요. 28mm와 43mm 화각의 차이에 대해 어떻게 느끼시나요?


A. 저는 단렌즈를 좋아해서 직접 움직이면서 구도를 찾는 걸 즐겨요. 28mm는 더 넓은 이야기를 담기에 좋고, 43mm는 제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과 가장 가까워요. 넓은 시야와 친밀한 거리감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수 있어요.

 

Q. 라이카 Q3 43를 사용해 보니 어땠나요? 가장 좋아하는 초점거리도 궁금해요.


A. 라이카 Q3 43이 출시된 이후엔 거의 이 카메라만 사용하고 있어요. 마치 제 눈과 같은 시야라서, 정말 자연스럽게 촬영할 수 있었어요. 저는 넓은 프레임보다 깊이와 디테일, 감정적인 분위기를 더 중시하는 편이라 그런 점에서 43mm가 저와 가장 잘 맞는 초점거리예요.

 

 

Q. 한국에서 촬영해보고 싶은 장면이나 장소가 있을까요?


A.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한국의 일상은 정말 흥미로워요. 특히 시장 같은 공간! 음식, 사람, 소리… 그 안에는 도시의 맥박 같은 생동감이 느껴져요. 개인적으로는 바다를 참 좋아해서, 제주도나 남해안을 꼭 한 번 촬영해보고 싶어요. 이번에는 서울에서 단 72시간만 머물렀지만, 꼭 다시 오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어요.

 

 

Q. 사진을 통해 감정을 전달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그리고 한국 관객들에게 어떤 감정을 전하고 싶으세요?


A. 감정을 담기 위해선 그 순간이 정직해야 해요. 저는 사진을 보는 분들이 마치 익숙한 장면을 떠올리거나, 잠시 꿈을 꾸듯 몰입하길 바라요. 그래서 인물의 정면보다는 빛, 움직임, 소리 같은 작은 감각들을 담으려고 해요. 한국의 관객분들에게는 제 사진이 ‘잊고 있던 감정’이나 ‘숨겨진 기억’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잠깐 멈춰서 무언가를 느끼고, 그 감정을 가볍게 품은 채 전시장을 나서시길 바랍니다.

 


안나의 전시는 라이카 스토어 청담, 롯데 에비뉴엘 월드타워점, 더현대서울, 현대 판교, 현대무역, 신세계 본점, 신세계 강남에서 현재 진행 중이며, 관람객들의 뜨거운 호응에 힘입어 7월 7일(월)까지 연장되었습니다. 안나가 담은 로마의 여름을 감상하며 감정의 미세한 결을 따라 천천히 걷는 시간을 경험해보세요.

 

전시 자세히 보기

 

 

Anna Landstedt 더 알아보기

홈페이지: www.anna-landstedt.com/ 

인스타그램: @annalandstedt

연관상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