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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중과 상연> 속 라이카 이야기 with 유경오 렌즈 너머로 마주한 드라마 이야기

 

지난 2월 28일(토), 드라마 <은중과 상연> 속 상연의 사무실로 등장했던 성수동 더그라운드에서 특별한 토크가 진행되었습니다. 극 중 사진 촬영과 필름 감수를 맡았던 유경오 사진가가 직접 드라마 제작 비하인드와 사진에 대한 철학을 들려주는 자리였습니다.

공연 사진을 주로 촬영해 온 작가에게 드라마 감수는 새로운 도전이었다고 합니다. 현장의 분위기와 작품 속 세계관을 함께 만들어간 그의 이야기를 만나보시죠.

 

본 글에는 드라마 <은중과 상연>의 일부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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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드라마 사진 감수를 맡게 되신 계기는 무엇인가요?

유경오: “지인 소개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드라마의 사진 감수는 처음이라 꽤 긴장했습니다. 그래서 시작할 때 ‘70%만 하자’고 생각했습니다. 완벽하려는 부담을 조금 내려놓으니 오히려 더 잘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처음이었기에 더 신중했고, 그래서 더 진심이 담겼던 작업이었습니다.

  

Q. '라이카(Leica)'라는 브랜드가 드라마의 핵심 소품이자 설정이었는데, 사진가로서 감회가 남다르셨을 것 같아요.

유경오: "라이카를 쓰니까 이런 날도 오는구나" 싶었죠. 이미 대본에 라이카 설정이 있었는데, 작가님이 사진과 라이카라는 브랜드에 대해 깊이 이해하고 계시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저는 그중에서도 시대에 가장 어울리는 모델로 M3를 추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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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수많은 카메라 중 M3를 선택하신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유경오: M3는 라이카 M 시리즈의 시초이자, 시대를 잇는 상징적인 모델입니다. SLR 카메라와는 손에 쥐었을 때의 무게감과 태생적 결이 다르죠. 이 카메라를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캐릭터의 정체성이 완성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극 중 주인이 계속 바뀌며 등장하는데, M3를 들고 있는 사람이 곧 그 에피소드의 주인공임을 상징한다고 생각해요.

 

Q. 고증 과정에서 특히 신경 쓰신 디테일이 있다면요?

유경오: 처음 라이카 카메라가 등장하는 장면으로 상연의 오빠 천상학이 사용하는 장면이 기억나실 겁니다. 그때 M3에 '50mm 주미크론 리지드' 렌즈를 장착했어요. 라이카 전성기의 황금 조합이자 본체와 완벽한 '깔맞춤'이 가능했거든요.

촬영 시작 전에는 배우와 스태프들에게 필름 끼우는 법부터 레인지파인더 사용법, 그리고 최단 거리의 제약 때문에 한 걸음 물러나 찍어야 한다는 실무적인 부분까지 세밀하게 교육했습니다. M3는 뜯어볼수록 작은 몸체에 응집된 거대한 기술력이 느껴지는 기계니까요.

 

Q. 극 중 김상학이 찍어서 선물한 상연의 방에 있던 '빈 의자' 사진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작가님이 촬영하신 결과물이라고요?

유경오: 찍어둔 의자 사진이 많았는데, 아쉽게도 처음엔 선택되지 못했어요. 결국 서울여대 옥상까지 올라가 의자를 높은 곳에 두고 밑에서 위를 올려다보며 찍었죠. 제가 담고 싶었던 것은 부재, 외로움, 그리고 누군가에 대한 기다림의 공허함이었습니다. 상연이의 감정을 대변하는 사진이라고 할 수 있죠.

 

Q. 디지털 시대에 '필름'이 갖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유경오: 디지털과는 다른 '느린 만족도'죠. 하지만 중요한 건 장비가 아닙니다. 사진가의 성장은 어떤 카메라를 쓰느냐가 아니라 '시선'에서 시작됩니다. 나에게 맞는 카메라를 찾는 것도 즐거운 일이지만, 결국 새로운 시선을 찾아내는 열정이 본질입니다. 

유경오작가의M7
유경오 작가의 M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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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한편에는 라이카의 어제와 오늘을 엿볼 수 있는 체험존이 운영되었습니다. 작가가 직접 소장하며 드라마 촬영에 사용했던 클래식 M3는 물론, 많은 시간을 함께한 M7과 라이카의 최신 기술이 집약된 M EV1, M11-P, Q3 모델까지 직접 손에 쥐어볼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참석자들은 셔터 소리와 뷰파인더의 질감을 직접 확인하며 라이카만이 가진 독보적인 매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Q. 작가님에게 라이카란,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유경오: 저에게 라이카는 성능 좋은 기계 그 이상입니다. 일이 아닌 '나의 개인적인 기록'을 담게 해주는 존재죠. 사진을 다시 재미있게 시작하게 해준 고마운 도구이기도 합니다.

앞으로는 포트레이트(초상 사진)나 길가에 멈춰 선 고장 난 차량들을 담은 사진들로 개인전을 열어보고 싶습니다. 멈춰진 것들 속에서 또 다른 이야기를 발견하는 과정이 즐겁거든요.

 

강연이 끝난 후에도 많은 분이 자리를 떠나지 않고 카메라를 손에 쥐어보며 작가님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단순히 드라마 정보를 듣는 자리를 넘어, '사진을 찍는 행위' 자체가 주는 설렘을 공유하는 뜨거운 현장이었습니다.

 

유경오

공연과 일상, 무대와 스트리트의 경계에 서 있는 사진가.
25년간 공연·페스티벌·뮤지컬·연극 현장을 기록해왔으며, 상업 촬영과 개인 작업, 사진전 활동을 통해 자신만의 시선을 확장해오고 있습니다.

촬영에서 인화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책임지며, 빠름보다 오래 남는 사진, 지속 가능한 사진의 삶을 지향합니다.

인스타그램에서 사진 더 보기: @605f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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