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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라는 맥락 속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관계는 끊임없이 변화합니다. 다양한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모였다 흩어지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거리감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유동적입니다. 서창호 님은 여행자이자 관찰자의 시선으로 이러한 흐름을 기록하며, ‘멀어졌다 가까워지는’ 관계의 리듬을 사진으로 재구성하였습니다.
 
특히 이번 작업에는 라이카 M 시스템이 중심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디지털과 필름 바디를 넘나들며, 여러 시대의 다양한 초점거리의 M 렌즈를 활용해 기록한 장면들은 라이카 특유의 감성과 시선을 고스란히 담아냅니다. 작품 캡션에는 촬영 장비와 장소 정보가 함께 기록되어 있어, 관람자는 단순한 이미지 감상을 넘어 사진이 만들어진 맥락과 도구적 특성까지 함께 탐색할 수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여행의 일상에서 빠르게 스쳐 지나가는 순간들을 붙잡아 두며, 관람자에게 각자의 경험 속에서 느껴온 다양한 거리감을 환기합니다. 가까움과 멀어짐의 단순한 비례가 아닌, 때로는 역설적인 감각으로 다가오는 관계의 순간들을 사진 속에서 새롭게 발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전시 장소: 라이카 스토어 현대 판교
- 전시 기간: 2025.09.19(금)~10.31(수)
 
※리셉션 행사: 2025.9.27(토) 13:00~17:00 
(사진에 대한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실 수 있는 시간입니다.)
 
인스타그램: @hoya.s
유저 사진전 개인전 선정자인 서창호님은 영상 콘텐츠가 주도하는 시대에도 사진이 지닌 고유한 힘과 전달력을 굳게 믿고 있습니다. 그는 특별한 예술가라기보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 스스로를 ‘보통 사람’으로 정의하며 주변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이야기들을 사진으로 담아내고 있습니다. 순간을 기록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 안에서 느낀 감정과 울림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